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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저력이 빛났다.
안방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포항의 뚝심이 빛났던 경기였다. 포항은 이른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다. 전반 13분 포항의 공격수 김승대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남의 미드필더 김영욱이 공을 잡는 상황에서 김승대가 발을 높이 들고 들어왔다. 김승대의 축구화 밑바닥이 김영욱의 무릎 부위를 짓눌렀다. 쓰러진 김영욱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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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남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4분 최재현이 코너킥 혼전 상황서 흘러나온 공을 아크 왼쪽 지점에서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전남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2분 포항 문전으로 공이 연결됐고 허용준이 쇄도했으나 포항 골키퍼가 쳐냈지만 전남 이지남에게 연결됐다. 이지남이 재차 문전으로 연결, 자일이 왼발로 차 넣었다.
10명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포항은 양동현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골 맛을 보지는 못했다. 전반은 전남의 1-0 리드로 끝났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완델손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노 감독은 같은 시점 한찬희 카드를 꺼내며 맞섰다.
수적 열세에도 공격을 놓지 않은 최 감독. 그의 뚝심이 통했다.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손준호가 차올린 프리킥을 조민우가 헤딩으로 틀어 넣었다. 1-1 동점.
스코어 균형을 맞추더니 선수 숫자까지 맞췄다. 후반 23분 전남 김영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10대10 싸움이 됐다.
최 감독은 후반 26분 룰리냐를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다잡았다. 노상래 전남 감독은 후반 33분 김재성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포항=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