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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원과 상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상주시민운동장.
맞대결 상대인 김태완 상주 감독도 고민이 깊다. 상주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반 군인정신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 감독은 "요즘 잠이 잘 안 온다"고 토로했다. 신인 사령탑에게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무게감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상주의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코치 생활도 오래했고, 수석코치도 해봤다. 그러나 감독의 무게감은 완전히 다르다. 경기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을 챙기는 것도 더 크고 넓게 봐야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상주의 몫이었다. 상주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2분 임성택의 깜짝 헤딩슛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강원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활용, 디에고를 투입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디에고는 후반 7분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탔다.
여기에 강원은 후반 35분 행운의 골까지 더해 승기를 잡았다. 강원은 김경중이 올린 크로스가 상주 수비를 맞고 굴절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상주 이광선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강원은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상주는 5연패에 빠졌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