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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월드클래스다!'
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100%가 아니었다. 프리시즌에서도 다소 부진했던 레알 마드리드였다. 하지만 정작 본게임이 시작되고 집중력을 높이자 다른 팀이 됐다. 특히 중원과 양 측면에서 차이가 갈렸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로 이루어진 중원은 창의성과 견고함을 모두 갖췄다. 이스코까지 가세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은 당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의 수비진을 바보로 만든 후반 9분 이스코의 골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의 수준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세계 최고의 윙백 듀오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은 맨유의 측면을 유린했다. 중원에서는 그나마 마티치의 분전으로 버터냈지만 측면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물론 조제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맨유 역시 좋은 모습을 만들기는 했다. 하지만 맨유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 지금 선수단을 만든 것은 더 높은 수준에 올라서기 위해서다. 그러나 너무도 강한 레알 마드리드 앞에서 맨유의 민낯이 모두 드러났다. 수준차이는 명확했다. 가혹한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월드클래스 수준에 오르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에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