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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결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FA컵과 인연이 깊다. 묘한 '10년 주기론'으로 영광의 한페이지를 썼다. 1997년이 시작이었다. 전남에서 선수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맹활약을 펼친 김 감독은 최우수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10년 뒤인 2007년에는 전남에서 코치로 또 한번의 FA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7년, 김 감독은 목포시청과 함께 FA컵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썼다. 김 감독은 "좋은 운을 갖고 가자고 해서 혼자 알고 가다가 이야기 했다. 그 기운이 이어질까 했는데 잘됐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렇다할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는 "욕심이 엄청 난다. 선수들에 표현하면 부담을 가질 것 같아서 내색 안하고 분위기 맞춰가면서 했다. 지난주에도 FA컵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했다. 선수들이 어려서 욕심 내면 부담을 갖더라"고 했다. 김 감독은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해온 것도 내가 한게 없다. 선수들이 뭉쳐서 잘했다. 동기부여와 상관없다. 끝까지 도전, 끝까지 해보자 하는 마음이다. 그냥 선수들이 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았다. 믿은 것이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다음 상대로는 "내가 전남 출신이라 그런지 전남이랑 하고 싶었는데, 다 어렵다. 하던데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