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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는 K리그의 얼굴이다.'
볼거리가 풍성하다.
우선 양팀 골잡이 득점 경쟁이 진검승부다. 조나탄(수원) vs 데얀(서울)의 해결사 대결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조나탄은 올시즌 최고 외국인선수, 데얀은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선수다. 누가 더 센지, 그 결과에 따라 승부도 요동친다.
해결사 못지 않게 조력자 맞대결도 눈여겨 볼 만하다. 서울의 윤일록과 수원의 염기훈이 주인공. 도움계의 샛별과 터줏대감의 경쟁 구도다. 윤일록이 10개로 1위, 염기훈이 7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슈퍼매치. 팬들의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홈팀 수원은 9일 오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일부 지정석이 매진, 추가 예매 오픈한다'고 밝혔다. 서울 역시 이번에도 승리버스를 운행, 원정 응원에 나선다.
팬들의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느낄 수 있다. 수원은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득점 대결' 조나탄과 데얀의 득점 스코어를 맞히는 슈퍼매치 특별 이벤트다. 9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게시물에는 약 600건의 참가 댓글이 달렸다. 단연 독보적이다. 구단이 올린 8월 게시물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지난달 상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SNS 이벤트 참가(424건) 열기를 웃돈다. 팬들 사이에 공유하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원정팀 서울의 공식 SNS 계정은 상대적으로 다소 잠잠하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A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팬이 선수단 이름과 특징을 활용해 D-day 포스터를 만들어 올리는 등 분위기가 뜨겁다.
온라인에서의 열기는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황선홍 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을 비롯해 득점-도움 1, 2위 선수가 한 자리에 모인다. 경기에 앞서 뜨거운 입담 대결이 펼쳐진다. 시작도 하기 전에 열기가 느껴지는 슈퍼매치. 결전의 순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