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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열렸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6월11일 잉글랜드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칼버트-르윈에게 새로운 전기가 됐다. 에버턴은 올 여름 폭풍 영입에 성공했다. 웨인 루니를 비롯해 조던 픽포드, 마이클 킨, 다비 클라센, 질피 시구르드손 등을 데려왔다. 하지만 최전방과 측면은 에버턴의 고민이었다. 올리비에 지루, 대니 웰벡(이상 아스널) 등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로날드 쿠만 에버턴 감독은 칼버트-르윈에게 기회를 줬다. 지난 시즌 막판 11경기에 출전해 가능성을 보인 칼버트-르윈은 U-20 월드컵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초반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스토크시티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칼버트-르윈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리는 멋진 개인기로 이날 결승골이었던 웨인 루니의 골을 도왔다.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바꾼 후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맨시티와의 2라운드에서는 아예 루니와 함께 투톱으로 선발출전했다. 이 경기에서도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빠른 돌파와 좋은 움직임을 과시했다. 공격수 영입이 쉽지 않은 지금, 칼버트-르윈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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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에서의 활약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선수들도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장 케빈 오귀스탱이 주인공이다. 코르도바와 오귀스탱은 올 여름 각각 아우크스부르크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코르도바는 U-20 월드컵의 신데렐라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대회 내내 득점왕 경쟁을 주도했다. 4골을 터뜨리며 베네수엘라의 깜짝 준우승을 이끌었다. 코르도바는 구자철-지동원이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의 러브콜을 받아 유럽진출에 성공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랑스는 16강에서 이탈리아에 일격을 당했지만, 최고 스타 오귀스탱의 활약은 빛났다. 오귀스탱은 4골을 폭발시키며 이름값을 했다. 파리생제르맹에서 주전경쟁의 어려움을 겪던 오귀스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두 선수는 모두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밟으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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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