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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38·전북 현대)이 포항을 상대로 또다시 멀티골을 밀어넣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팀 목표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목표도 중요하다. 개인기록이 우선은 아니지만 에두, 이동국의 컨디션이 좋다. 동국이가 포항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동국은 최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불과 41초만에 이동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휘슬 직후 포항이 수비라인을 채 갖추지 못한 상황, 한교원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이동국이 문전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5호골, 통산 197호골을 기록했다. 전반 14분 이재성의 두번째골도 시작점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이 상대 수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전방으로 투입한 크로스를 정혁이 뚫어내며 박스안에 진입했다. 이승기가 넘어지면서 필사적인 패스를 밀어줬다. 이재성이 골망을 흔들었다.
대한민국 대표 골잡이인 이동국은 19세 되던 1998년 포항에서 데뷔했다. 선배 황선홍과 동고동락하며 대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8~2002시즌, 2005~2006시즌 등 7시즌간 포항에서 통산 123경기 4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2009년~2012시즌 K리그 전북에서 131경기 77골 24도움,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 K리그 클래식 전북에서 141경기 55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속에 이동국은 대기록의 절반 이상을 전북에서 달성했다. 2009년 이후 매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도움도 꾸준히 기록했다. 이날 선제골로 K리그 200호골 대기록에 2골만을 남겨뒀다. 70-70클럽의 기록에는 도움 하나가 남았다.
포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