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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제주·25)는 제주에서의 생활이 즐겁다.
유럽에서 4년을 뛰었지만, 풀타임으로 리그를 소화한 적이 없다. 할 만 하면 임대를 떠났고, 적응할 만하면 다쳤다. K리그도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류승우는 "워낙 오래 쉬었다. 감각적으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뛰니까 적응하기가 어렵더라. 게다가 K리그는 워낙 힘도 좋고, 기술적으로 좋다보니 쉽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금세 존재감을 보였다. 재밌는 만큼 자신감도 넘쳤다. 류승우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너무 자신감이 넘친다. 뛸 때마다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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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는 책임감도 커졌다.
대표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있다. 그는 "후배나 친구들이 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물론 대표팀에 가고 말고는 내 몫이다. 내가 좋은 경기를 하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결정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나에게 주어진 찬스를 다 넣었으면 일찌감치 상위권에 올라갔을 것"이라고 아쉬워한 류승우는 "공격수인 만큼 포인트가 중요하다.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방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훈련부터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 보다 더 지금 류승우의 머릿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있다. K리그다. 류승우는 "K리그가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흥행을 못하니까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독일을 경험한 만큼 생각도 많아진다. 더 재밌는 경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된다"고 했다.
류승우는 분명 성장 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