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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훈]'최고의 시즌' 이 용, 스스로 채찍질하며 앞으로 나아간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12-20 06:10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986년생. '베테랑 수비수' 이 용(32·전북)은 축구 선수로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하지만 이 용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최고의 시간을 만들었다.

객관적 수치가 입증한다. 그는 K리그 32경기에 출전, 소속팀 전북의 조기 우승에 앞장섰다. 공격수 못지않은 크로스 능력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올 시즌 9개의 도움을 배달했다. 2010년 프로 데뷔 후 최다 공격 포인트다.

A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빛났다. 올 한해 A대표팀이 치른 18경기 가운데 15경기를 소화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세계최강' 독일을 격파하는데 힘을 보탰다. 이 용은 특유의 성실함과 남다른 빌드업 능력을 앞세워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한해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친 이 용. 지칠 법도 하지만 그에게 안주는 없다. 이 용은 K리그를 마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더 없이 좋은 한해를 보냈다. 시즌 끝난 뒤 휴식하고 들어왔다. 몸 만드는데 집중을 많이 했다. 처음보다는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미소지었다.

다시 한 번 축구화 끈을 조여 맨 이유, 명확하다. 발전을 꿈꾼다. 그는 "대표팀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 소속팀에서도 많은 편이다. 선수는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나이는 많지만 몸관리를 잘하면 좋은 컨디션과 몸상태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용이 세운 다음 목표, 3주 앞으로 다가온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이다. 그는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이 있다. 우리가 아시안컵에서 59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아직 최종 승선한 것은 아니다. 벤투 감독은 20일 오후 울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 용은 "대표팀에 뽑힌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했다. 아시안컵 대표에 뽑힌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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