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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의 쓴소리 "토트넘, 생각도 빅클럽처럼 해야"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08:50


Tottenham Hotspur Stadium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Tottenham manager Mauricio Pochettino and chairman Daniel Levy <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빅스타디움에 걸맞게 빅클럽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시즌 막판 치열한 톱4 경쟁에 휘말린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할말을 했다. 3일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포체티노 감독이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 향후 5년을 위한 비전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4일 새벽 3시45분 새로 개장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크리스털팰리스와 역사적인 리그 첫 홈경기를 치른다. 2월 리그 4연승을 달렸던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번리, 첼시, 사우스햄턴, 리버풀에 잇달아 패했고, 아스널과는 1대1로 비겼다. 승점 15점을 따야할 중요한 시기에 승점 1점에 그쳤다. 지난해 여름 제대로 된 보강을 하지 못했던 토트넘 스쿼드의 한계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또렷이 드러나고 있다. 크리스털팰리스전은 토트넘에게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새 경기장에서 첫 승리와 함께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Tottenham Hotspur Stadium<저작권자(c) Reuters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포체티노는 새 스타디움 입성과 함께 빅클럽다운 투자를 강조했다. "향후 5년간 우리는 지난 역사의 장을 닫고 새 장을 열어야 한다. 다른 차원에서 우리 클럽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치그웰 훈련장도, 3만6000석 규모의 화이트하트레인도 아니다. 지난 세월에 비해 구단은 10배, 100배 커졌다. 새로운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5년전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 과거 100명의 직원이 있었다면 지금은 3000명에서 1만명이다. 처음 이 새 스타디움에 발을 디디면 빅클럽처럼 보인다. 과거에는 '에이, 3만6000석밖에 안되잖아' 했겠지만 지금은 스타디움에 발을 내딛는 순간 작은 클럽처럼 보이는 요소는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빅클럽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빅클럽처럼 생각해야 한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와 비교되고 싶다면 3만6000석 규모 토트넘의 생각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빅클럽처럼 생각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여러분은 내게 이렇게 물을 것이다. '당신과 함께, 아니면 당신 없이?' 그것은 나도 모른다. 그건 대니얼 레비 회장에게 달려있다. 그것은 클럽의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구단에 빅클럽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5월 토트넘과 계약을 경신하고 2023년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기로 했지만 최근까지 맨유, 레알마드리드 감독설이 떠돌았다. 그러나 맨유에 솔샤르, 레알마드리드에 지단 감독이 확정됐고, 레비 회장 역시 포체티노를 떠나보낼 뜻이 없어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은 리버풀의 투자와 토트넘의 현재를 직접 비교했다. "가끔 사람들은 우리를 리버풀과 비교한다. 하지만 보라. 반다이크가 7500만 파운드다. 골키퍼 알리송은 7000만 파운드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리버풀 벤치에 앉았던 미드필더 2명의 몸값만 1억 파운드였다"며 현실을 직시했다.

"토트넘이 리버풀과 비슷하다고? 어떤 면에서? 물론 우리는 리버풀보다 향후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 좋은 경기장을 갖고 있고, 더 좋은 훈련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과 맞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미래의 일"이라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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