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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수원 삼성 주전 공격수로 13골(33경기)을 터뜨린 데얀은 올 시즌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지난 17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32강전을 포함해 올 시즌 8경기 중 4경기에 선발, 4경기에 교체로 나섰다.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받는 데얀의 벤치행은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 데얀이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임생 감독에게 '선발로 뛰고 싶다'는 의중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둘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이임생 감독은 데얀의 불만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생각은 확고하다. 저조한 체력 테스트 결과와 타가트의 역할 등을 이유로 당분간 데얀을 후반 조커로 기용할 계획. "데얀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줄 순 없다. 본인이 증명했을 때, 그때 의견을 존중하려고 한다."
밖에선 데얀이 벤치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지만, 실제론 둘 사이에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 이임생 감독은 FA컵 포항전에서 데얀에게 후반 45분 출전을 약속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치고, 타가트가 부상을 한 상황도 아니었지만, 데얀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 데얀이 강원 원정에서 후반 교체출전해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자 이어진 대구FC전에서 선발 기용했다. 지난해처럼 주전이 보장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크게 볼 때, 타가트의 가세로 내부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효과도 보고 있다.
수원은 최근 시즌 초 부진을 씻어내고 컵대회 포함 4경기 연속 무실점 및 5경기 연속 무패행진 중이다. 굳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어 보이는 안정적인 흐름.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전반 득점이 없다.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않다. 박스 안 테크닉이 뛰어난 데얀이 문제 해결사로 나서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 수원은 '여름 데얀'이라는 별명대로 날이 풀리면 컨디션이 살아나는 데얀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생 프로젝트'가 제대로 작동하면 수원은 지금보다 더 무서운 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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