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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위기? 포체티노 감독 주가는 계속 상승중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9-11-13 04:00


EPA/WILL OLIVE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팬들은 경질하라고 난리인데, 정작 당사자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의 소속팀이기에 늘 관심의 대상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빅4에 이름을 올렸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 덕에 팀을 지휘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역시 뛰어난 지도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처지가 많이 달라졌다. 12경기를 치른 현재, 3승5무4패 승점 14점으로 14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보여준 수준 높았던 경기력은 온 데 간 데 없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열렸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은 성난 팬심에 기름을 부은 경기가 됐다. 손흥민이 시즌 3호골을 성공시켰지만, 약팀으로 분류되는 셰필드와 1대1로 비겼기 때문. 셰필드전 후 토트넘 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팀은 계속 망가지는 중이다. 그런데 정작 포체티노 감독의 인기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12일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포체티노 감독을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해 니코 코바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에 차기 감독이 누가 될 지에 대해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뮌헨은 독일을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인데다, 팀 전력도 좋아 많은 명장들이 탐내는 팀이기 때문이다.

명장 아르센 벵거가 관심을 드러냈지만, 뮌헨으로부터 정중한 거절 의사를 들어야 했다. 실업자인 조제 무리뉴 감독도 하마평에 올랐다. 맨체스터시티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 뮌헨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 뿐 아니다. 사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포체티노 감독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행 루머가 떠돌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뮌헨 이상의 구단 가치를 지닌 전 세계 최고 축구 클럽 중 하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늘 경질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그 대체자 1순위로 포체티노 감독이 지목됐다. 본인도 "언젠가는 레알 감독이 될 수 있다"고 말해 묘한 기운이 흘렀다. 사실 이 때부터 팀 내부가 뒤숭숭해지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레알 이적만 외치는 상황에서, 감독까지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팀이 흔들리게 된 것.

이 정도로는 인기남이라고 할 수 없다. 또 있다. 화려한 재기를 꿈꾸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포체티노 감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토트넘도 빅 클럽이지만, 뮌헨-레알-맨유와 직접 비교는 힘들다. 엄청난 팀들이 관심을 보이니,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행복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당장의 경질, 이적이 이뤄지기도 쉽지 않다. 만약 토트넘이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면 보상금으로 무려 3200만파운드(약 478억원)를 지급해야 한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토트넘과 5년 계약을 했는데, 만약 다른 팀이 그를 데려가려면 최소 3년치 연봉을 위약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포체티노 감독의 연봉은 850만파운드(약 127억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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