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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챔피언을 꺾어야 한다."(모라이스 감독) "홈에서 만큼은 지지 않는 경기로 팬들을 항상 웃게 하고 싶다."(이동국)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주장 이동국(전북)이 2020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전북 구단은 12일 오후 7시 홈 '전주성'에서 지난해 일본 정규리그 챔피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2020년 A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작년 전북 사령탑 부임 첫 해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사수했던 모라이스 감독은 "요코하마 마리노스는 (기량이)좋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 팀도 좋은 팀이고 훌륭한 팀이다. 내일 흥미로운 게임이 될 것이다. 시즌 첫 경기인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2014년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를 홈에서 3대0으로 대파했던 좋은 추억이 있다. 그런데 요코하마의 팀 전력이 결코 만만치 않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이후 6년 만에 ACL 무대로 복귀했다. 요코하마는 조직력이 좋고, 선수 전원들이 많이 뛰는 스타일의 축구를 한다. 요코하마는 8일 빗셀 고베와의 슈퍼컵에서 3대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졌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 마르코스 주니오르가 공격의 핵이다. 요코하마 마리노스 사령탑은 호주 국가대표 감독 출신 포스테코글루다.
전북은 작년 ACL 16강서 승부차기 끝에 상하이 상강(중국)에 져 아쉬움이 컸다. 모라이스 감독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팀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작년에 비해 매일 성장하고 있다. 과거보다는 더 나은 미래로 가야 한다"면서 "트레블(3관왕)은 매우 어렵지만 우리가 목표로 세울 수 있는 최상의 것이다. 최상의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해 이맘때 3관왕(정규리그, ACL, FA컵)을 목표라고 밝혔고,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만 들어올렸다. 올해 역시 목표는 똑같다. 전북은 겨울 이적 시장 때 지난해 K리그 MVP 김보경, 쿠니모토 오반석 등을 영입, 전력 보강에 힘썼다. 모라이스 감독은 "김보경은 높은 레벨의 선수이며 작년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에서 뛴 경험이 있어 적응도 잘 하고 팀 운영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2016년 전북의 ACL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또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챔피언들을 꺾고 가야 한다. 같은 조의 상하이 상강 같은 경우는 좋은 팀이지만 챔피언은 아니다"고 말했다. 상하이 상강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3위팀으로 ACL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올라왔다. 지난해 ACL 챔피언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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