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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로나, K리그는 뛴다]④수원 2020키워드 '4'X'푸른방'X'수원펭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17 20:47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에게 2020년은 남다른 해다.

1995년 세상에 나온 수원이 창단 25주년을 맞는다. '25'는 한국프로축구 역사에 한 축을 담당한 구단의 자부심이다. 지난 25년을 돌아보면 참 부단했다. 그 위세가 더는 '레알 수원' 시절과 같지 않다고 하지만, 지난해 역경을 딛고 FA컵에서 우승하며 FA컵 최다우승팀(6회)의 쾌거를 이뤘다. 수원은 이임생 감독 2년차를 맞는 올해,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한다. 이에 발맞춘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는 '열정2020'이다.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가 함께 열정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의지를 담았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달라진 수원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미지=수원 삼성
▶4(위)-4(백)-4(번)

수원은 지난시즌 그룹B로 추락해 전통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룹A 복귀가 올해 1차 목표다. 나아가 4위 이상을 넘본다. K리그 성적만으로 다음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오겠단 의지다.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는 포(4)백이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이임생 축구의 핵심은 수비다. 지난시즌 현실과 타협해 3백을 사용했던 이 감독은 올해 4백을 통한 다이나믹한 축구를 펼치고자 한다. 새로운 등번호 4번 도닐 헨리가 있어 포백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캐나다 현역 대표인 헨리는 팀이 연패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안정감과 패싱력을 선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다움을 입히다

사무국은 선수들이 조금 더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홈팀 라커룸부터 손봤다. 지난해까지 주황과 녹색으로 채색된 수원의 라커룸은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 라커룸이라는 착각이 들었다. 수원 홈비즈니스팀 김민우 프로는 "수원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푸른색으로 도색을 다시 하고, 엠블럼을 새겼다. 건장한 선수들이 쓰기엔 비좁았던 라커룸도 최대한 넓혔다. 19일쯤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 홍보팀은 경기 당일 팬들의 라커룸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지=수원 삼성

사진=수원 삼성
▶수원 펭수, 아길레온

경기 외적으론 마스코트 아길레온 활약에 기대를 건다. 아길레온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K리그 마스코트 초대 반장으로 선출됐다. 구단은 유튜브 채널 '블루윙즈 TV'를 통해 아길레온 고정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경기장 옆 광장에 아길레온 포토존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EBS의 간판 '펭수'처럼 활용하겠다는 생각. 이와 별개로 온라인 비대면 팬서비스를 강화하고,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수집용 선수카드도 팬들에게 증정하는 등의 서비스도 할 계획이다. 오 단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구단은 관중들도 같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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