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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돕X뮐러 없이도 이겨버리네, 뮌헨 분데스 8연패까지 '1승'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6-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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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체불가로 여겨지는 핵심 선수 3인의 결장, 거기에 경기 중 발생한 자책골 불운까지. 하지만 독일 '1강' 바이에른 뮌헨은 이 모든 걸 이겨내고 분데스리가 우승선 바로 앞까지 다가섰다.

뮌헨은 13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2대1 승리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리그 10연승을 질주한 팀은 승점 73점으로 3경기를 남겨두고 '추격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6점)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16일 베르더 브레멘 원정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분데스리가 8연패 금자탑을 쌓는다.

8연속 우승은 독일 리그 최초다. 팬들 사이에서 '레바뮌'이란 이름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천하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알렉스 퍼거슨 시절의 맨유도 이뤄본 적 없는 대기록이다. 뮌헨은 위르겐 클롭 현 리버풀 감독이 이끌던 도르트문트에 2연속 우승을 내준 뒤 2012~2013시즌부터 우승 러시를 시작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시즌 초반 니코 코바치 전 감독 체제에서 흔들렸다. 하지만 한시 플리크 감독대행(현 정식감독)이 부임한 뒤로 '걱정을 할 필요 없는, 우리가 알고 있는' 뮌헨으로 돌아왔다. 글라트바흐전 포함 올시즌 리그 31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신기록인 92골을 폭발했다.

뮌헨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는 "우승까지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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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려 포인트가 있었다. 리그 득점선두 레반도프스키와 리그 도움선두 토마스 뮐러가 나란히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수 제롬 보아텡은 "두 선수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했다. 여기에 패스 공급자 티아고 알칸타라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아무리 좋은 팀이라도 주전급 3명이 빠진 채로 리그 4위팀을 상대하긴 어려울 법하다.

하지만 뮌헨은 전반 26분만에 터진 신예 공격수 지르크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다. 11분 뒤 파바르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중반 데이비스와 코망, 발 빠른 두 명을 투입하며 글라트바흐를 더 세차게 몰아친 뮌헨은 후반 41분 괴레츠카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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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전, 도르트문트는 후반 추가시간 6분에 나온 엘링 홀란드의 극장골로 뒤셀도르프를 1대0으로 제압하며 잠시나마 승점차를 4점으로 좁혔다. 뮌헨이 미끄러지길 내심 기대했을 텐데, '벌크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괴레츠카가 희망을 꺾었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이 7연패를 하는 기간에 4번이나 준우승을 거뒀다. 올시즌 젊은 패기로 도전했지만, 우승을 넘겨주는 분위기다. 16일 브레멘-뮌헨전에는 '강제 휴식'을 취한 레반도프스키와 뮐러가 돌아온다. 두 선수는 올시즌 팀의 92골 중 59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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