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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선임들이 다 만들어줬다. 나는 골만 넣었다."
5개월여 만에 밟는 그라운드였다. 오세훈은 지난 1월 막을 내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이후 공식전에 나서지 못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오세훈은 국군체육부대 신병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국방부 지침에 따라 훈련을 마친 뒤에도 훈련소에서 일주일 대기 후 팀에 합류했다. 남들보다 늦은 시즌 준비. 설상가상으로 개막 전 아찔한 교통사고로 한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다.
강렬했다. 오세훈은 팀이 0-1로 밀리던 전반 35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24분에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하며 추격했다.
경기 뒤 오세훈은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K리그1 무대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팀은 2대4로 패했기 때문. 오세훈은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소중한 경험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 득점 상황도 그렇다. 선임들이 다 만들어줬다. 나는 골만 넣었다. 하지만 패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이제 다음 경기를 향해 다시 뛴다. 상주는 17일 홈에서 FC서울과 격돌한다. 오세훈은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을 때 주변에서 위로와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건강하게 돌이올 수 있었다. 지금은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 다만, 훈련에 복귀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 몸을 더 잘 만들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춰야 한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 골로 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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