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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빗속 혈투, 하지만 누구도 웃지 못했다.
안양은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황문기 권용현 주현우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선걸 최호정 맹성웅 박요한이 2선을 조율했다. 수비는 유종현, 닐손주니어, 김형진이 담당했다. 골문은 정민기가 지켰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황문기 권용현 주현우 박요한이 모두 선발로 나섰다.
전남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쥴리안, 임창균 하승운이 공격에 앞장섰다. 이후권 황기욱 김현욱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포백에는 올렉, 박찬용 김주원 최효진이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새로 합류한 쥴리안, 올렉, 김현욱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사뭇 다른 분위기의 두 팀이었다. 안양은 지난 5월 27일 서울 이랜드전(2대0) 이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최근 분위기를 탔다. 여름 이적 시장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K리그 9라운드와 FA컵 3라운드에서 연달아 4대0 승리를 챙기며 상승 가도에 들어섰다.
변수는 있었다. 킥오프 직전 거세게 변한 빗줄기였다. 선수들은 힘차게 그라운드로 달려 나갔지만, 슈팅은 무거웠다. 두 팀은 전반 30분 동안 9개의 슈팅을 주고받았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미끄러운 그라운드 탓에 여러 차례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선수들은 잦은 충돌로 고통을 호소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교체 카드도 의미 없었다, 헛심 공방 90분
양 팀 모두 교체 카드를 통해 변화를 줬다. 안양은 이선걸 대신 유연승, 전남은 하승운 대신 이종호를 투입했다. 양 팀 공격은 더욱 활기를 띄었다. 전남은 김주원, 안양은 맹성웅의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안양은 황문기 김형진 대신 마우리데스와 안세희가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남 역시 이후권 대신 추정호가 경기에 임했다.
초조한 시간만 빠르게 흘렀다. 양 팀 모두 눈에 띄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경기 막판까지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은 번번이 빗나갔다. 결국 90분 빗속 혈투 속 누구도 웃지 못한 채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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