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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엄원상(21·광주FC)이 올해 진일보한 모습으로 K리그 무대, 그리고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히 어필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시즌에 '발만 빠른 선수'란 인식이 강했지만, 올 시즌에는 '빠른 스피드에 결정력까지 갖춘 선수'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선 폭주기관차와 같은 질주로 솔로골을 낚았던 엄원상은 '어쩌다 한 번 나온 인생골'이 아니란 사실을 연일 증명하고 있다.
강원전에선 상대 골키퍼 이범수가 쳐낸 공을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엄원상이 롤모델로 삼은 라힘 스털링(맨시티)은 지난 16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문전 앞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엄원상 역시 이 영상을 봤겠지만, 실전에서 자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사적인 광주축구전용구장 데뷔골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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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자신의 활약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단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 엄원상의 골은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터져나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9월초 열리는 파울루 벤투의 국가대표팀과의 친선전 2연전에 참가할 명단을 오는 24일 발표 예정이다.
엄원상은 지난해 1월 아시아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올림픽팀 멤버 중 같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분류되는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김대원(대구FC)에 기록으로나, 경기력으로나, 밀리지 않고 있다.
16라운드 현재 이동준이 3골 3도움(16경기), 김대원이 3골 2도움(16경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둘은 각각 최근 리그 5경기와 6경기째 골맛을 못 느끼고 있다. 시즌 초 부상으로 결장한 것을 감안할 때, 엄원상(12경기)의 득점 순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엄원상은 "매경기 최선을 다하고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주면 김학범 감독님이 한번쯤은 눈길을 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내심 대표팀 발탁을 기대했다.
광주는 최근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를 상대로 후반 막바지 동점골을 허용하며 연속해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다음 상대는 3연승 상승세를 탄 FC서울(22일이다. 엄원상은 "(대표팀보단)일단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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