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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K리그 새 변수 등장, 강상우 등 예비역 6인 제대 효과 노린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20-08-28 05:30


상주 상무 11기 군제대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번 주말(29~30일) '하나 원큐 K리그 2020'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올해 상주 상무의 돌풍을 이끈 주역 병장 6명이 군제대 후 예비역으로 원소속팀에 복귀했다.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한석종(수원 삼성) 김대중(인천 유나이티드) 진성욱 류승우 이찬동(이상 제주 유나이티드)이 그 주인공들이다. 포항은 성남FC전(30일), 수원 은 부산 아이파크전, 인천은 상주전, 제주는 안양전을 치른다.

27일 제대한 11기 전사 중 상주에서 가장 눈부신 '전과'를 올리며 주목받은 선수는 강상우다. 2019년 1월, 수비수로 입대했다가 윙어로 자리를 바꿔 대성공을 거뒀다. 올해 상주에서 16경기에 출전, 7골-5도움을 기록하고 제대했다. 군대가서 가장 잘 풀린 케이스로 통한다. 포항 구단은 이런 강상우를 '모셔오기' 위해 특별한 전역 서비스를 해줬다. 오직 한명, 그를 위해 팀 리무진 버스를 포항시에서 국군체육부대가 있는 문경시까지 보냈다. 편도 169㎞. 리무진 버스에는 '경축, 강상우 병장의 전역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까지 달았다. 구단이 전역 선수의 복귀를 위해 팀 리무진 버스를 보내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다. 함께 제대한 타팀 동료들이 부러움의 시선을 보냈다고 한다. 강상우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 도착, 팀 훈련에 합류했다. 전문가들은 "강상우는 '즉시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 포항이 최근 5경기(2무3패)서 승리가 없어 김기동 감독이 강상우의 합류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강상우는 이번 성남전에서 복귀와 동시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왼쪽 풀백으로 나갈 것 같다. 포항은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 심상민은 시즌 초 군입대했고, 김상원은 직전 부산전서 퇴장(경고누적) 당해 이번에 못 뛴다. 강상우는 "포항으로 돌아가게 돼 정말 좋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섭섭하기도 하다. 상주에서 좋은 지도자들과 지원 스태프들을 만나 정말 많이 배웠다.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주에서 중원을 책임졌던 미드필더 한석종도 27일 바로 수원 클럽하우스로 합류,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췄다. 11위 수원(승점 14)은 최하위 인천(승점 11)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FA 신분으로 군입대한 한석종에게 수원은 새둥지다. 경기력에 물이 오른 그는 다소 지친 수원 허리진에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부 리그 선두 제주는 무려 3명의 즉시전력감이 추가됐다. 공격수 진성욱, 미드필더 류승우와 이찬동이 군복을 벗고 가세했다. 제주는 26일 부천과의 홈경기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우승 및 승격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비역 삼총사가 가세했다. 이들은 기존 베스트11 선수들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최근 5경기서 3승2무로 좋은 흐름이다. 공민현 주민규 에델, 이창민 강윤상 김영욱 등 앞선 1~2선에 선수층이 매우 두텁다. 전역 전 말년 휴가를 반납하고 부대로 복귀했던 이찬동은 "제주로 돌아가 은사님이신 남기일 감독님과 함께 재밌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비수 김대중도 원소속팀 인천으로 합류했다. 그는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온 후 첫 상대가 상주라 묘한 기분이 들 것 같다. 며칠 전 동료들을 상대편으로 맞아야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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