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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면 끝이다."
두 팀은 정규리그 22경기 결과 '아랫물' 파이널B로 추락했다. 종전까지 성남(승점 22)은 10위, 인천(승점 18)은 12위에 랭크돼 있었다. 남은 5경기 결과에 따라 K리그1(1부 리그) 잔류 혹은 K리그2(2부 리그) 강등이 결정되는 상황.
내일은 없었다. 승점 1점, 1승이 귀했다. 각 구단 관계자는 "지면 끝이다.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잔류는 장담할 수 없다. 선수단 모두가 집중하고 있다"고 한입 모아 전했다.
원정팀 인천도 마찬가지였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무고사가 선발로 복귀했다. '막강 투톱' 아길라르와 무고사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킥오프 2분 만에 변수가 발생했다. 레드카드가 나왔다. 인천 무고사가 상대 진영으로 파고드는 과정에서 성남의 연제운이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레드카드로 교체, 퇴장이었다. 이날 연제운의 퇴장 기록은 2013년 시작된 K리그1에서 역대 최단 시간이다. 종전 최단시간 퇴장은 2015년 5월 전북의 한교원으로 전반 5분 만에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전반 11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길라르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김준범이 왼발슛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성남은 유인수를 빼고 안영규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인천의 분위기를 막을 수 없었다. 인천은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길라르가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인천은 전반 내내 점유율 73%를 점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인천이 2-0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감했다.
인천의 분위기는 후반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도혁과 무고사가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성남을 제압했다. 성남은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인천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인천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6대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부산 아이파크와 승점 21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득실에서도 앞서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성남은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성남=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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