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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가 2020년 K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첫 리그 4연패 및 최다 8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K리그 후발 주자 전북 현대는 이제 그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게 됐다. 명실공히 K리그 최고 명문 클럽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다.
2020년엔 1주일 전 울산-전북전에서 전북이 바로우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하면서 사실상 챔피언이 가려졌다.
전북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2020시즌 전 챔피언 1순위로 울산을 꼽았다. 지난해 아쉽게 고배를 든 울산은 이청용 윤빛가람 등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한때 전북과의 승점차를 5점까지 벌리면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북은 큰 경기에 강했다. 울산과의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격차를 좁혔고 역전까지 했다.
전북 구단은 올해도 '성적'과 '선수 장사' 두 목표를 다 달성했다. 올 초 K리그 최고 윙어 로페즈(상하이 상강)를 중국 무대로 떠나보냈다. 그를 팔면서 선수 이적료로 약 60억원(추정) 이상의 수입이 발생했다. 또 여름엔 국가대표 풀백 김진수의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주었다. 그 공백 때문에 리그에서 잠깐 흔들렸지만 슬기롭게 리그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다. 여름 고비에선 브라질 출신 공격수 구스타보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출신 바로우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는데 그게 적중했다. 전북 구단은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그런 전북의 든든한 후원자다. 그는 스포츠를 사랑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글로벌화된 스포츠 종목인 축구를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0년대 브라질에 자동차 공장을 만들고 확장할 때는 전북 현대를 맨 앞에 내세웠다. 매년 겨울 전지훈련을 브라질로 보냈고, 지역민들과 교류행사도 자주 가졌다. 또 현대차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메인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유럽 빅클럽 첼시(EPL),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등과도 스폰서로 관계를 맺고 있다. 전북 현대도 첼시와 AT마드리드 등과 교류 협력해 도움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전북 구단을 K리그와 아시아 정상권으로 이끌기 위해 매년 국내 프로 22개팀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매년 400억원(추정)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 최고의 스쿼드를 구성하고 있다. 2013년엔 전북 완주군 봉동읍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클럽하우스 만들었다. 이 봉동 클럽하우스는 전북 선수들의 자랑거리가 됐다. 타 구단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온 선수들이 클럽하우스 시설에 모두 놀랄 정도다. 전북 구단은 이 클럽하우스에 매년 세계적인 트레이닝 장비를 교체해 넣고 있고, 또 시설 증축을 통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전북 구단은 유소년팀을 위한 클럽하우스 준비 작업도 하고 있다.
전북은 올해 FA컵 결승전에서 울산과 다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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