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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기 연속 멀티골' 에디뉴, 승격 PO 노리는 대전 하나의 '뉴 해결사'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0-11-17 20:52



[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최단신' 에디뉴가 다시 한번 대전 하나시티즌의 해결사로 나섰다.

대전은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에서 에디뉴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이겼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승점 39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승격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우승으로 승격을 확정지은 가운데, 2~4위팀이 승격 PO를 치른다. 2위 수원FC가 PO행을 확정지었고, 준PO를 치르는 3, 4위팀은 최종전에서 결정이 난다. 21일 경남FC-대전, 서울 이랜드-전남 드래곤즈가 충돌한다. 이랜드(승점 38·32골)가 4위, 전남(승점 37·30골)이 5위, 경남(승점 36·39골)이 6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순연된 경기였다. 대전 입장에서는 어려운 경기였다. 경남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승점이 필요했다. 이기지 못했을 경우에는, 마지막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대전은 상당히 어수선한 상태로 이번 안양전을 준비했다. 11일이 되서야 완전체로 훈련을 진행했다. 확진자는 1명이었지만, 그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이들이 제법 있어,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선수 13명을 포함해, 스태프 등 총 25명이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들은 맞춤형 실내 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확진 선수와 접촉하지 않은 선수단은 정상 훈련을 진행했지만, 파행이 불가피했다. 주전급 선수들 중 상당수가 격리, 정상적인 전술 훈련이 불가능했다.

대전은 이날 안드레, 바이오, 에디뉴, 채프만 등 외국인 선수를 총출동시킨,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패스미스가 너무 많았다. 안드레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기량으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오히려 안양의 역습이 돋보였다. 안양은 지난 7일 이후 10일간 강제 휴식기를 가지며,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남달랐다. 시간이 갈수록 대전이 급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전에는 에디뉴가 있었다. 에디뉴는 후반 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김승섭의 땅볼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에디뉴는 막판 대전의 확실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에디뉴는 3연패에 빠지며, 승격 PO 경쟁에서 멀어지던 지난 전남과의 25라운드(2대1 대전 승)에서 데뷔골을 포함,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올 여름 많은 기대 속 대전 유니폼을 입은 에디뉴는 K리그 최단신(1m58)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거친 K리그에 녹아들지 못했다. 하지만 막판 알토란 같은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에디뉴는 후반 32분 바이오의 패스를 받아 또 한번 득점에 성공하며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대전은 이후 28분 김승섭의 추가골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대전은 마지막 경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승격 PO 진출이 가능해졌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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