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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죽어라 해야죠."
사무엘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앙골라 출신의 사무엘은 유치원생이던 여섯 살 때 한국에 왔다. 아버지 일 관계로 가족 모두가 한국에 터를 잡은 것. 사무엘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다.
그는 "한국은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앙골라에 대한 기억은 많지 않다. 제가 크고 자란 곳은 한국이니까요. 모든 분들이 가족처럼 잘 해주세요. 제가 포항에 입단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도 다 함께 기뻐해줬어요"라고 말했다.
1m85-80㎏. 당당한 체구의 사무엘은 높은 점프력으로 제공권 장악에 장점이 있다. 적극적인 수비 리딩 능력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사무엘은 "공중볼 다툼에는 자신 있어요. 뒤에서 선수들 리딩하는 것도 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프로에서 뛰는 형들을 보니 정말 배우고 채워야 할 게 많더라고요. 일단 발 밑에 오는 볼을 더 잘 제어해야 해요. 제 꿈이자 목표는 포항에서 데뷔하는 것이거든요. 스틸야드에서 데뷔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죠"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포항맨이 된 사무엘. 그는 한국으로의 귀화를 준비하고 있다. 사무엘은 "한국에서 축구를 하고 싶어요. 귀화는 제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께 먼저 말씀을 드렸어요. 부모님께서 존중해주셨죠. 아버지께서도 같은 생각을 하셨던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사무엘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다녔다.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구단 관계자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 예의도 매우 바른 선수"라고 귀띔했다.
2021년 프로 데뷔, 그리고 귀화를 꿈꾸는 사무엘. 그는 "포항에 왔는데 형들이 정말 잘해줘요. 스태프 형들도 다 잘 챙겨주시고요. 이제 진짜 훈련에 돌입하는데요, 저를 믿고 뽑아주신 것에 감사하며 정말 열심히 할거예요. 진짜 죽어라 해야죠. 이제 진짜 시작이에요"라며 더 밝은 미래를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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