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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회장님이 '마지막 4년 저와 함께 봉사하시죠'라고 하시는데, 수락을 하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박 신임 전무이사는 선수, 지도자,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를 입체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볼 수 있다. 선수로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고, 프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준우승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U-17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7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 참가했고, 2017년에는 KFA 기술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협회 사정도 잘알고 있다. 박 전무이사는 최근까지 전주대학교 축구학과 교수로서 후진 양성과 축구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박 전무이사는 "결심을 하고 전주대 총장님을 맡아 사직 의사를 전했다. 지금까지 학교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감독직을 하면서도 교수직을 유지했는데, 이제는 협회일에 올인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학교에서는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배는 정박한 배지만, 배는 항해를 해야 한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고 했다. 이어 "사실 이제 지도자로 현장을 뛰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아졌다. 아직 쌩쌩하지만 젊은 감독들이 대세이지 않나. 언젠가 행정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이처럼 갑자기, 큰 자리를 맡게됐다"며 "축구 선수로, 지도자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제 봉사하는 마음으로 남은 축구인생을 협회에서 최선을 다해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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