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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에버턴전 도움 2개가 3개로 바뀐 이유는?

기사입력 2021-02-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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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뒤늦게 도움 1개를 되찾았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021시즌 FA컵 5라운드(16강)에서 선발 출전했다. 연장전 포함 120분을 뒤면서 2도움을 비롯, 토트넘이 터트린 4골에 모두 관여했다. 그러나 팀은 4대5로 지며 아쉬움은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 3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다빈손 산체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3-4로 지고 있던 후반 38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도 도왔다. 아쉬운 것은 전반 추가시간이었다. 날카로운 패스로 에릭 라멜라의 골을 도왔다. 그러나 경기 당시에는 도움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손흥민의 패스가 에버턴 수비수 발에 맞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에버턴전이 끝나고 영국 언론 및 통계 사이트들은 손흥민의 기록을 수정했다. 라멜라에게 준 패스가 도움으로 인정받은 것. 갑자기 왜 바뀌었을까.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번째는 손흥민의 패스가 에버턴 수비수 예리 미나의 발에 안 맞았을 가능성이다. 느린 화면을 돌려봐도 정확하게 접촉이 있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볼이 미나를 지나친 뒤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기는 했다. 그러나 이것이 미나의 발에 맞았기 때문인지, 피치 상태 때문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안 맞은 것으로 결정을 내렸고 이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번째 가능성은 OPTA의 도움 규정이다. 마지막 패스에서 상대의 굴절이 있더라도 도움으로 인정될 수 있는 예외가 있다. 굴절이 됐더라도, 그 볼이 굴절되지 않았을 때 득점자가 받을 수 있는 위치와 동일한 곳으로 간다면 이는 도움으로 간주한다는 조항이다. 실제로 손흥민의 패스 궤적은 미나의 터치 여부와 관계없이 제대로 유지됐다. 불규칙 바운드가 있기는 했지만 방향이 바뀌지 않았다. 그렇기에 경기 기록원은 손흥민의 도움으로 정정했을 가능성도 있다.

라멜라 득점의 도움으로 바뀌면서 손흥민은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하게 됐다. 손흥민이 프로 무대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움 기록 정정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17골-13도움(정규리그 13골 6도움·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4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30개 고지'에 올랐다. 2019~2020시즌 자신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8골-12도움)과 동률이다.

이제 손흥민은 득점이나 도움에서 1개만 더 추가하면 한 시즌 최다공격포인트를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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