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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만에 돌아온 K리그 그라운드가 따뜻했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아주 영리하게 잘 플레이해줬다. 준비가 부족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선수들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개막전에 승리해서 준비하는 데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19세 강윤구 선수가 첫 경기 출전했고 실수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 22세라서 짧은 시간 뛸 수 있었지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며 전반 45분을 부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동경, 이청용선수는 경기전 커뮤니케이션 통해 안배했다. 부상 없이 경기 마쳐 다행"이라고도 했다. "경기 초반 시작하자마자 어려움이 있었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리듬을 찾으면서 윤빛가람 선수가 프리킥 통해 득점했고, 계속 선수들의 득점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 의지대로 잘 마무리한 경기"라고 덧붙였다.
대승의 시작을 알린 윤빛가람표 프리킥, 선제골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경기전 홍 감독은 중국 이적설이 파다했던 윤빛가람의 울산 잔류 소식을 공식적으로 전한 바 있다. 이날 전반 27분, 김지현이 얻어낸 프리킥을 윤빛가람은 '원샷원킬' 황금 오른발로 해결하며 홍 감독에게 데뷔전 첫승을 선물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우리 선수들이 아주 영리하게 잘 플레이해줬다. 준비가 부족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선수들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개막전에 승리해서 준비하는 데 여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윤구 선수가 첫 경기 출전했고 실수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 22세라서 짧은 시간 뛸 수 있었지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 이동경, 이청용선수는 경기전 커뮤니케이션 통해 안배했다. 부상 없이 경기 마쳐 다행이다. 초반 시작하자마자 어려움이 있었다. 실점 위기도 있었다. 리듬을 찾으면서 윤빛가람 선수가 프리킥 통해 득점한 후 계속 득점 의지가 강했다. 선수들 의지대로 잘 마무리한 경기다.
-첫 경기, 첫 골이 중요했을 것같다. 윤빛가람 선제골 결정적이었다. 윤빛가람과 어떤 이야기 나누셨나.
▶일단 공식적으로 오퍼를 오피셜하게 받은 것이 없다는 것을 구단에 확인했다. 윤빛가람 선수와 대화했다. 제 생각과 윤빛가람 선수 생각 이야기 하면서 미래를 위해 무엇이 좋은지 오퍼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래에 대해 울산 현대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프로선수다보니 미래, 생활이 있으니 그런 것을 생각 안할 수 없는데 좋은 대화 나눴다. 골까지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비가 오는데 벤치에 나오셔서 선수들 지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 맞으면서 어떤 심정으로 지시하셨는지.
▶다행히 날씨가 춥지 않아 비 맞으면서 할 수 있었다. 추웠으면 더 힘들었을 것같다. 울산의 홈경기이고 비오는날 우리 선수들을 성원하기 위해 찾아오신 팬 위해 당연히 할 일이다. 선수들이 장면장면마다 맞지 않는 부분, 어색한 부분을 코칭하기 위해 서 있었다.
-다음 경기는 주중 광주전인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어제 수원-광주 경기 봤다. 오늘 경기 끝났으니 분석해서 오늘 잘못된 경기 복습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
-2002년 선수로 뛰던 K리그에 19년만에 사령탑으로 복귀한 소감은?
▶19년만에 돌아왔지만 낯설지 않았다. 입었던 유니폼과 색깔은 다르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굉장히 따뜻하다는 분위기를 느꼈다.
-이동준 선수가 상대 퇴장도 유도하고, 골도 넣고 종횡무진 활약했는데.
▶상대 선수 퇴장 장면은 미리 준비한 부분이다. 상대가 스리백이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3명의 포워드가 강력하게 압박하는 전술을 준비했다. 우리 빠른 선수들에게 상대선수들이 부담감을 가진 것같다.
-전북이 4연패했는데 K리그에서 한팀의 독주에 대한 생각은?
▶팬들의 관심을 위해서도 경쟁 체제가 맞다. 경쟁상대들이 있어야 하고, 끝까지 리그를 활성화하는 측면이 필요하다. 그동안은 K리그를 선도하는 팀들이 있었고, 전북이 몇년간 경쟁체제를 떠나 독주체제로 가고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 좀더 많은 경쟁이 있었으면 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그라운드에서 더 나아진 점이 있다면?
▶옛날에 지도자할 때는 밖에서 보는 것이 어려웠다. 현장을 떠나있으면서 위에서 축구를 긴시간 보면서 반대로 더 많은 공부가 됐다. 오늘 벤치에 서 있는데, 반대쪽 상황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야가 생겼다.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전반전 경기를 코치진이 위에서 보고 수정이 있어서 전술 변화도 줬다.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전반 끝난 후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
▶한골을 넣고 후반전에 들어갔다. 추가골을 이야기했다. 전반 막판 플레이가 안정됐기 때문에 추가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 퇴장 부분도 있지만 (김기희의) 추가골이 일찍 터진 부분이 오늘 경기 승패를 좌우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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