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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무난한 데뷔전이었다.
수원FC의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예상은 엇갈렸다. 다크호스라는 평도 있고, 어쩔 수 없는 강등권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래서 수원FC가 보여줄 경기력에 관심이 모아졌다.
일단 뚜껑을 열고 보니 나쁘지 않았다. 일단 조직적인 측면이 인상적이었다. 김도균 감독이 동계훈련에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조직력이었다. 선수 변화의 폭이 상당했던만큼 당연한 우려였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수원FC의 조직력은 탄탄했다. 전방 압박은 물론, 허리와 수비 블록 형성도 괜찮았다. 박지수 조유민 등 주전급 수비가 빠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수비 조직력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는 상대가 잘해서지 수원FC의 수비 조직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수원FC는 승격팀 답지 않게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양동현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후에는,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라스는 템포나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타 포지션에 비해 최전방 자원이 약하다는 시즌 전 걱정이 현실로 드러난 모습이었다. 공격에서 힘을 싣지 못하자, 후반에는 일방적으로 밀리는 모습이었다.
장점과 단점이 드러난 첫 경기, 김 감독은 "어려운 첫 경기에서 일단 승점 1점이라도 가져왔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후반 들어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과 후반 경기력의 편차가 컸던 이유다. 첫 경기의 부담이 확실히 있는 듯 했다"며 "이제 첫발을 뗐다. 공수에 걸쳐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다. 세부적인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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