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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수원FC 공격을 주도하는 라스(30·네덜란드 출신)와 무릴로(27·브라질 출신)는 전북 현대 출신이다. 한마디로 둘은 전북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아픈 손가락들'이었다. 기라성 같은 국내외 선수들 사이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라스는 지난해 여름 당시 2부 수원FC로 이적, 곧바로 팀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지난해 전북서 1골에 그친 무릴로는 겨울에 수원FC와 계약했다.
무릴로는 전북 시절 어깨를 잘 펴지 못했다. 여느 브라질 출신 선수와 달리 소극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출전 기회도 많이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원FC에선 180도 달라졌다. 잘 웃고, 무엇보다 그라운드에서 '프리롤'에 가깝게 맘껏 움직이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무릴로에게 그라운드에선 '네 맘대로 해보라'로 했다. 라스와의 호흡도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는 전북 시절 보다 강한 승부욕을 보인다. 동료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의사표현을 한다. 주전 공격수로 책임감이 강해졌다.
라스와 무릴로는 11일 수원 홈에서 광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는 데 주인공 역할을 했다. 나란히 1골-1도움씩을 올렸다. 0-1로 끌려간 후반 41분, 무릴로가 라스의 도움을 받아 동점골, 3분 후 무릴로의 어시스트를 받은 라스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무릴로는 절묘한 오른발 감아치기로, 라스는 왼발 감아차기로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승점 16)은 최근 제주에 이어 광주까지 잡아 2연승, 순식간에 바닥에서 7위(12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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