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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야흐로 뉴미디어의 시대다.
'버티고, 슛'을 기획하고 진두지휘한 김정호 홍보마케팅팀장은 "볼만한 스포츠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고민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경남에 입사할 때도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부분을 면접관들에게 어필했다. 경남에 들어오기 전 언론사에서 뉴미디어쪽을 담당했다. 나올만한 이야기는 다 나왔다고 보면 스포츠 콘텐츠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최근 다큐멘터리가 많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충분히 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스토리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한단계 앞선 콘텐츠가 필요했고, 그래서 웹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을 마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김 팀장은 과거 제작 경험을 살려, 꼼꼼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획부터 시나리오까지 작가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드라마의 질을 높였다. 김 팀장은 "우리 구단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대부분의 구단들도 겪는 일이다. 일상적인 스토리만으로는 재미가 없으니까, 여기에 재미 요소를 넣었다. 물론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번 웹드라마가 '경남FC 공식 유튜브'가 아닌 '고슛티비' 채널에서 공개된다는 점이다. 김 팀장은 "'고슛티비'는 경남이 이번 기획을 시작하며 새로 만든 채널이다. 경남FC 공식 채널에도 여러 콘텐츠가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일부러 경남의 색깔을 뺐다. 구단 이름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일반팬들이 식상할 수밖에 없으니까. 키워드부터 자료 조사까지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남은 '버티고, 슛'이 성공할 경우, 다음에는 코칭스태프에 관한 드라마를 제작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연패를 하고 있다는 가정하에, 코칭스태프들이 느끼는 감정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 경질 등 구단 내 정치 이야기 등을 연기파 배우들을 앞세워 진한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고슛티비'를 'K리그 관련 드라마' 플랫폼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경남이 이번 프로젝트에 힘을 주는 이유가 있다. 결국은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다. 김 팀장은 "스포츠 콘텐츠가 활성화된다면 연결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가깝게는 드라마 내 PPL 유치로 수익을 이끌 수 있고, 멀게는 스포츠 콘텐츠 시장에서 스토리에 관한 저작권을 선점하는 효과를 얻고 싶다. 현재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이 이 분야에 굉장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만큼 향후 경남만의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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