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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인천 팬분들 만나면 '너무 행복하다'고 하시는데, 정말 팬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가 됐으면 좋겠어요."
'인싸' 오재석의 가세로 인천은 한층 끈끈해진 팀이 됐다. 사람 잘 챙기기로 유명한 오재석의 낮은 리더십은 인천에서 더욱 빛이 나고 있다. 특히, 팀이 득점을 하거나 이길 때마다 벤치와 함께 기쁨을 나누는데, 오재석은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님과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하며 '밖에서 보이지 않는 분들이 가장 중요한 분들이다', '팀을 만드는데 있어 기준이 되는 게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때도 있는데 그런 경험이 있기에 벤치 멤버들의 마음을 얻어야 팀이 잘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팀이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내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게 뿌듯하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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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석은 인천에 온 지 1년도 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강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일본에 너무 오래 있어서, K리그 동료들이 이제 많지 않다. 축구인생 후반부에 가족을 얻고 싶었는데 함께할 동료를 얻게 됐다는 점에서 인천에 온 것은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나란 선수가 팀 안에서 빛나는 스타일인데, 인천은 점점 비지니스화되가는 축구계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으?X으?X'할 수 있는 부분이 남은 팀이다. 그래서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웃었다.
그래서 이를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오재석은 "2005년 리그 준우승을 하고, 2015년 FA컵 준우승을 했다. 2025년이 되기 전에 우승을 시켜 클럽을 한단계 상승시키고 싶다. 그때까지 인천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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