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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 서울 안익수 감독의 '포지션 파괴' 대상 선수에는 '슈팅햄스터' 조영욱(22)도 있다. 측면 수비수인 이태석 윤종규가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 위치를 쉴새없이 오가는 색다른 임무를 맡았다면, 측면 공격수로 분류되는 조영욱은 조금 더 센터포워드에 가까운 위치로 이동했다. 안 감독의 서울 사령탑 데뷔전인 성남FC전만 하더라도 우측면 공격수에 위치해 주로 우측에 위치했던 조영욱은 32라운드 수원 삼성전과 지난라운드 대구전에서 연속해서 4-3-3 포메이션의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안 감독은 "알다시피 우리 팀 선수들의 포지션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조영욱의 위치를 바꾼 의도는 명확하다. '보다 적극적으로 골을 터트려라'는 주문이 깔려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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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은 심하게는 자기진영 박스 부근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한 뒤 다시 공격진으로 달려가곤 했다. 공격에 에너지를 쏟아붓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다. 안 감독은 부임 후 이 부분을 만졌다. 최종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선수들간 간격을 좁혔다. 궁극적으로는 수비 안정화 및 빌드업을 위한 장치였지만, 공격수들의 압박 범위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왔다. 최근 서울 공격 상황을 보면 조영욱뿐 아니라 나상호가 더욱 활기찬 움직임으로 공격을 주도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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