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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한 뒤 '아랫동네' 싸움은 늘 시끌시끌했지만, 올시즌은 '역대급'이란 표현이 절로 나올 정도로 치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포항 아래에 있는 팀들이 느끼는 긴장감이 아무래도 더 클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승점 40점으로 8위를 달리며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9~11위인 FC서울, 강원FC, 성남FC(이상 37점)와의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다. 서울(37골), 강원(35골), 성남(30골)은 다득점에 의해 정규리그 최종순위가 갈렸다. 최하위 광주FC는 승점 32점으로 잔류권인 10위 강원과 승점차가 5점이다. 스플릿라운드 도입 후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최하위가 자동 강등된 사례가 6번(2013년 대전, 2014년 상주, 2015년 대전, 2016년 수원FC, 2017년 광주, 2019년 제주)이란 점을 비춰볼 때, 현 시점 강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광주다.
광주는 나머지 두번의 사례, 기적과도 같은 '잔류왕' 스토리를 써내려가야 생존할 수 있다. 공교롭게 두번이나 뒤집기를 선보인 팀은 인천으로, 2018년과 2020년 파이널라운드에서 각각 12점(4승 1패)와 9점(3승 2패)을 따내며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를 강제로 끌어내렸다. 2018년과 2020년, 정규리그 최하위였던 인천과 잔류권인 10위팀과의 승점차는 3점이었다는 점을 볼 때, 광주가 살아남기 위해선 인천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인천 조성환 감독의 최근 인터뷰에서 나타나듯, 나머지팀들이 광주를 승점 제물로 삼아 집중할 태세여서, 여러모로 쉽지 않은 도전인 것만은 분명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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