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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운 오리새끼' 바이오(26·브라질 출신)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승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전반 32분 박진섭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1-1)으로 돌린 대전은 후반 17분 바이오로 승부수를 띄웠다. 바이오는 대전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와 분쟁 끝 영입된 바이오는 단 4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퇴출 이야기도 나왔지만, 새롭게 대전 지휘봉을 잡은 이민성 감독은 "코로나19 시기에 그만한 공격수를 찾기 어렵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브라질 휴가 때부터 몸무게를 직접 관리하는 등 겨우내 바이오 부활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바이오는 살아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무득점이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교체를 고려했지만, 이 감독은 다시 한번 바이오를 믿었다. 출전 명단 제외 등으로 밀당을 하며 바이오 살리기에 나섰지만 8월에야 첫 골을 넣는 등 바이오는 정규리그에서 단 두 골에 그쳤다. 그 사이 대전은 '높이' 보다 원기종 공민현 김승섭, 마사 등 '스피드'에 초점을 맞춘 축구로 반등에 성공했다. 바이오가 설 자리는 없었다.
이 감독은 "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수비적인 부분을 잘 정비해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대전은 다음 달 K리그1 11위(미정)과 승강 PO를 치른다.
안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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