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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논란의 자리에 들어선 플래카드. 야유. 그리고 노(NO) 세리머니.
눈여겨 볼 장면이 있었다. 원정 팀 좌석이었다. 전북 팬들이 앉은 곳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또 다른 구단, 수원 삼성 홈 팬들이 앉는 N석이었다. 원래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잔디 보수 문제로 잠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함께 쓰고 있다. 다만, 원정석을 홈 좌석으로 활용해 차별화를 뒀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N석에는 전북 팬들이 걸어둔 각종 응원 플래카드가 휘날렸다. '전북의 황금중원 백승호', '전북은 우리의 자부심이다', '전북의 백승호' 등이 길게 펼쳐졌다. 지난 4월 수원 삼성과 전북전 당시 백승호를 비난하던 플래카드가 걸렸던 곳. 바로 그것에 백승호를 응원하는 문구가 들어찼다.
훈훈한 상황은 여기까지였다. 전북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몰아쳤다. 후반 31분 문선민, 곧이어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졌다. 구스타보의 추가포까지 터졌지만, 이 과정에서 반칙이 먼저 선언돼 취소됐다. 관중석에서는 응원과 야유가 쏟아져 나왔다.
치열했던 공방전. 마지막에 웃은 것은 수원FC였다. 후반 43분 정재용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추가 시간 6분. 수원FC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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