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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내분 사태, 호날두의 수상한 침묵..SNS엔 광고만 버젓이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2-01-06 16:08 | 최종수정 2022-01-06 16:1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급 내분 위기에 빠졌는데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조용하다.

맨유는 4일(한국시각) 안방 올드트래포드에서 울버햄튼에 0대1 충격패를 당한 뒤 파벌 논란에 휩싸였다. 더 선과 미러, 텔레그라프 등 현지 매체들이 맨유의 내분설을 폭로했다. 수습 책임이 있는 맏형 호날두는 아수라장 속에서 SNS에 광고만 덩그러니 올려놨다.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위기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앙숙이자 라이벌 리버풀에 0대5 참패를 당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설이 본격화됐다. 솔샤르는 결국 11월 잘렸다.

당시 호날두는 리버풀해 패한 뒤 SNS에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다른 누구도 비난할 사람은 없다. 책임은 우리에게만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용하다. 울버햄튼에 패한 날 그의 SNS에는 자신이 출연한 오토바이 광고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믿을 수 없다! 5G 기술과 접목된 오토바이 덕분에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 그가 나를 운전했다"고 설명까지 덧붙였다.

미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이적 시장에서 최대 11명이 맨유를 떠나려고 한다. 맨유의 생활에 환멸을 느꼈다는 것이다. 더 선은 특정 선수가 랄프 랑닉 감독의 선수 기용에 너무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고 주장했다. 어차피 경기에 나갈 선수가 정해졌기 때문에 의욕을 잃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졌다. 모든 것이 엉망이다"라 우려했다. 다른 소식통은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다. 맨유에 큰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맨유는 결국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 수석코치였던 마이크 펠런에게 긴급 구조 요청을 보냈다. 텔레그라프는 '펠런은 파벌로 나뉜 라커룸에 다리를 놓을 이상형'이라 기대했다.


한편 맨유는 19경기 9승 4무 6패 승점 31점으로 7위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아스널과는 승점 4점 차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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