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2022시즌을 앞둔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력 보강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 영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멀티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2대3 맞트레이드를 통해 골키퍼 김동준(27)과 중앙수비수 이지솔(22)을 영입한 것. 대신 권한진과 김영욱 이창근을 보냈다.
이런 활약을 뒤로하고 김동준은 2020시즌 개막 전 K리그2의 대전으로 이적하며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20년 부상으로 단 리그 5경기 출장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2021시즌 부상 악몽에서 깨어나 다시 돌아온 김동준은 K리그2 27경기에 출전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1m89, 85㎏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선방 능력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빌드업까지 선보이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강력한 전방 압박과 함께 후방에서는 정교한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를 구사하는 남기일 감독의 축구스타일에 딱 맞아떨어지는 골키퍼 유형이다. 특히 남기일 감독은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성남에서 김동준을 지도하며 "K리그 최고의 골키퍼"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지솔은 2019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19 폴란드 FIFA U-20 월드컵 대표팀에 최종 승선하며, 준우승의 쾌거와 함께 더욱 성장했다. 특히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종료 직전 기적적인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팬들의 뇌리 속에 각인시켰다.
K리그 무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해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매 시즌 20경기 이상 출전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프로통산 74경기 출전해 어린 선수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감독들에게 신임을 받은 결과다.
1m85, 78㎏의 탄탄한 체격을 보유한 이지솔은 대인방어와 제공권 장악에 강점을 보인다. 특히 세트피스 찬스에서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수트라이커' 기질도 갖고 있다. 포백과 스리백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전술 소화 능력도 뛰어나다.
이지솔이 가세하면서 남기일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며 상대에 따라 맞춤 전술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시작으로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이지솔, 김오규, 정운-김동준으로 이어지는 K리그 정상급 척추라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김동준은 "(윤)빛가람이형, (최)영준이형 같이 제주에 좋은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다. 기존 선수들의 역량도 정말 뛰어나다. 시너지가 난다면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지솔은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게 목표다.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