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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몸 상태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스피드, 돌파, 크로스, 골 결정력. 모든 면에서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팀이 기록한 2골이 모두 손흥민에게서 비롯됐다. 하지만 토트넘의 후방 조직력은 부실했다. 결국 손흥민의 리그 9호골이 터졌지만,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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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5분 뒤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문전에서 공을 걷어내려다 미끄러졌다. 치명적인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브로야가 가볍게 동점골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이후 사우스햄튼의 거센 공세가 이어졌다. 토트넘 요리스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내며 전반 균형을 지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이 득점 이후 나왔다. 손흥민의 골에 토트넘 선수들의 긴장감이 너무 일찍 풀렸다. 비까지 내리며 방심의 농도가 올라갔다. 사우스햄튼은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5분, 우측에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모하메드 엘리오누시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선수를 놓쳤다. 이어 3분 뒤 아담스가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이번에도 워드-프라우스의 도움.
순식간에 2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추가에 들어간 스티븐 베르바인이 막판 동점골을 넣는 듯 했으나 또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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