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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거 별똥별이에요? 아니 케파가 쏜 공이란다"…'밈'이 돼버린 세계 최고 몸값 GK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3-01 09:25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28)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으로 또 다른 '밈'을 생성했다.

현지 매체와 축구팬들은 지난달 28일 케파가 페널티를 하늘 높이 차올리며 결과적으로 첼시의 우승실패를 야기하자 케파가 교체를 거부하는 전설적인 '짤'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좌절하는 밈, '전 첼시 감독' 마우리치오 사리와 프랭크 램파드가 담배를 태우는 밈 등을 인터넷 등에 올렸다. '실축 경험자' 다비드 데 헤아(맨유)와 '동병상련 밈'을 제작하기도 했다.

독일판 'DAZN'은 SNS에 "출국"이라는 단어와 함께 비행기 이모티콘을 달았다. 공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는 의미다. 비슷한 맥락에서 케파 관련 트윗에는 미사일 이모티콘, 우주 배경이 빠지지 않았다. 팬들은 또한 "골킥인 줄 착각했나" "슈퍼볼 대회 나갔냐"는 반응을 보였다. '케파 밈'(Kepa memes)을 '구글링' 해보면 넘쳐나는 밈과 패러디물을 확인할 수 있다.


"아빠, 저거 유성이에요?"
"아니란다 아들아, 케파가 쏜 공이야"



첼시가 케파를 영입하기 위해 들인 비용을 떠올릴 때, 안타까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첼시는 2018년 당시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는 케파를 영입하기 위해 바이아웃인 8000만유로를 투자했다. 당시 골키퍼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케파는 든든한 수문장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 종종 실수를 범했다. 이런 부진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여파라는 말이 나왔다. 급기야 2020~2021시즌 에두아르 멘디가 영입되면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지난시즌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친 케파는 올시즌 리그 출전경기수가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유럽 슈퍼컵에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치며 우승을 이끌었지만, 카라바오컵 결승 승부차기에선 상대의 12번의 슛 중 단 한 개도 막지 못했을뿐 아니라 결정적인 실축까지 해버렸다. 승부차기 전 멘디를 케파와 교체한 투헬 감독의 선택은 악수가 되고 말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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