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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라서' 결국 폭발한 투헬 "난 정치인이 아냐, 전쟁도 몰라"

최종수정 2022-03-02 16:25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마스 투헬 감독은 첼시라서 난감할 뿐이다. 결국 기자회견에서 폭발했다.

첼시는 3일 오전 4시15분(이하 한국시각) 챔피언십(2부 리그)의 루튼 타운과 2021~2022시즌 FA컵 16강전을 치른다. 투헬 감독은 1일 루튼 타운전 기자회견에서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분노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이런 질문은 이제 제발 그만해야 한다. 난 정치인이 아니다. 나 또한 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다. 이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것조차 민망하다"고 불쾌해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첼시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다. 대신 공익 재단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급기야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투헬 감독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상황과 아브라모비치와 관련된 비슷한 유형의 질문을 4차례나 받았다. 그는 "난 평화롭게 앉아 있다. 내가 할 수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당연히 전쟁은 끔찍하고,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 얼마나 더 같은 얘기를 반복 해야하나. 답이 없는 이런 질문들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독일 출신인 그는 아브라모비치의 거취에 대해서도 "축구보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는 스포츠에 집중할 뿐이다. 팬들을 즐겁게 하고, 우리 일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 아브라모비치의 역할에 대해선 내가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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