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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찬스는 많았지만, '마무리'는 끝내 나오지 못했다. 홈팀이나 원정팀이나 90분간 헛심만 쓰고,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FC도 제주와 마찬가지로 3-4-3을 들고 나왔다. 수원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박상명 이영준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한 바 있다. 중앙 공격수로 이영준이 나왔고, 좌우로 박상명과 김승준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중앙에 박민규 박주호 장혁진 김상원이 나왔다. 스리백은 잭슨과 김건웅 곽윤호, 골키퍼는 유 현이 나왔다.
2연승과 홈경기 첫 승을 노리는 제주는 경기 초반 이창민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으로 수원 골문을 노렸다. 전반 8분 추상훈의 날카로운 슛이 상대 키퍼에 막혔다. 제주는 초반 코너킥 찬스에서 골을 노렸지만, 연결이 정확하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U-22자원 추상훈을 전반 18분에 김주공으로 교체하며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다.
후반전에 수원이 활발한 교체로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최전방에서 박상명을 빼고 이승우, 이영준을 빼고 김 현을 넣었다. 후반 16분에는 김승준 대신 신재원을 투입했다.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도가 명확했다. 김도균 감독은 카드를 충분히 활용했다. 호시탐탐 역습을 노렸다.
반면 제주는 제르소와 김주공, 이창민 등이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속절없이 흘렀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후반 33분 조나탄 링과 조성준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45분 김주공이 박스 안에서 수원 김건웅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약 2분에 걸친 VAR 판독 결과 노파울이 선언됐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승우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결국 양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진 채 경기를 마쳤다.
제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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