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현장리뷰]'구자철 컴백' 호재 못살린 제주, 골 결정력 실종으로 수원FC와 0-0

기사입력 2022-03-06 18:28



[제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찬스는 많았지만, '마무리'는 끝내 나오지 못했다. 홈팀이나 원정팀이나 90분간 헛심만 쓰고,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제주와 수원이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제주는 비록 홈경기 첫 승에는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기록했다. 수원은 무승부로 개막 3연패를 탈출하며, 시즌 첫 승점(1점)을 챙겼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방에는 주민규의 좌우로 제르소와 U-22자원 추상훈이 포진했다. 중앙에 정우재 이창민 최영준 안현범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정 운과 김오규, 김봉수가 나왔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이에 맞서는 수원FC도 제주와 마찬가지로 3-4-3을 들고 나왔다. 수원 김도균 감독은 경기 전 "박상명 이영준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한 바 있다. 중앙 공격수로 이영준이 나왔고, 좌우로 박상명과 김승준이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중앙에 박민규 박주호 장혁진 김상원이 나왔다. 스리백은 잭슨과 김건웅 곽윤호, 골키퍼는 유 현이 나왔다.

2연승과 홈경기 첫 승을 노리는 제주는 경기 초반 이창민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으로 수원 골문을 노렸다. 전반 8분 추상훈의 날카로운 슛이 상대 키퍼에 막혔다. 제주는 초반 코너킥 찬스에서 골을 노렸지만, 연결이 정확하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은 U-22자원 추상훈을 전반 18분에 김주공으로 교체하며 공격력을 강화하려 했다.

김주공은 주민규와 함께 수원 진영을 깊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볼터치가 좋지 못했다. 개막 3연패 탈출을 노리는 수원은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 벽을 단단히 세우고, 템포를 늦추는 전략을 택했다. 간간히 역습도 올라왔지만, 주로 자기 진영에서 오래 공을 갖고 있었다. 전반에 제주가 훨씬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볼 점유율은 서로 엇비슷했다. 답답한 흐름이 전반 내내 이어졌다. 결국 0-0으로 전반 휘슬이 울렸다.

후반전에 수원이 활발한 교체로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최전방에서 박상명을 빼고 이승우, 이영준을 빼고 김 현을 넣었다. 후반 16분에는 김승준 대신 신재원을 투입했다. 수비에 치중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도가 명확했다. 김도균 감독은 카드를 충분히 활용했다. 호시탐탐 역습을 노렸다.

반면 제주는 제르소와 김주공, 이창민 등이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결정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시간이 속절없이 흘렀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후반 33분 조나탄 링과 조성준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상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45분 김주공이 박스 안에서 수원 김건웅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찬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약 2분에 걸친 VAR 판독 결과 노파울이 선언됐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이승우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결국 양팀은 승점 1점씩 나눠가진 채 경기를 마쳤다.


제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