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사람' 김영권이 첫 현대家더비를 전주에서 치른 소감

기사입력 2022-03-06 19:19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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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첫 현대가더비는 울산 현대 주전 센터백 김영권에게도 특별한 매치였다.

김영권은 전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교를 모두 전주에서 나온 전주 토박이.

전북의 최대 라이벌인 울산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을 찾은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김영권은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4라운드를 1대0 승리로 끝마친 뒤 "가족분들과 은사님들, 친구들도 경기를 보러 왔다. 친구들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했는데 제가 잘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줄곧 일본, 중국에서 프로 생활을 한 김영권은 올시즌을 앞두고 '은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에 늦깎이 데뷔했다.

이날 포함 4경기에 모두 출전해 울산의 무패(3승 1무)와 1실점을 뒷받침했다.

전북전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결과는 1대0 승리. 전반 39분 레오나르도의 선제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울산은 3연승을 통해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영권은 "전북 원정이라 처음부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힘듦을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선제골 넣고 잘 마무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절친한 관계를 맺어온 전북 주장 홍정호와의 맞대결에 대해선 "경기 전 만나 살살하자고 말했다. 경기에 들어가선 나도, 정호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영권이 직접 경험한 현대가더비는 어땠을까. 그는 "우선 (전북엔)대표팀 선수가 많다. 개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조직력도 좋다. 우리가 더 집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이동경 오세훈이 한꺼번에 이탈하는 악재에 휩싸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니 세 선수의 공백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이규성(임대복귀) 아마노 준(임대) 등이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펼쳐주고 있다. 이날은 레오나르도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영권은 "주요 선수가 빠져나간 건 팩트다. 그러나 그 선수들을 채워줄 선수가 우리팀에 있어 큰 공백은 없는 거 같다. 초반에는 걱정했지만 지금은 경기에 걱정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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