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김천(2승1무1패)은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변수가 있었다. 주전 골키퍼 구성윤이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것. 경기 전 김태완 감독은 "구성윤은 동계훈련 기간이 좀 짧았다. 대표팀 관계로 이동이 많기도 했다. 추운 날씨에 경기를 하다 보니 근육이 좋지 않은 것 같다. 심각한 것은 아니다. 한 1~2주 정도 재활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 보호 차원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빈자리는 황인재가 채웠다. 황인재는 지난 2016년 광주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그는 데뷔 시즌 단 한 경기를 치르는 데 그쳤다. 이듬해 안산으로 이적했다. 이곳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성남으로 떠났다. 그는 2019년 안산으로 돌아와 18경기를 소화하며 잠재력을 선보였다. 황인재는 2019년 포항 스틸러스로 깜짝 이적했다. 하지만 그는 포항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단 두 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2021년 6월 김천에 합류한 뒤에도 줄곧 벤치만 지켰다.
이날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는 김천 합류 뒤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펄펄 날았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이는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14분에는 조영욱 강성진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5분 뒤에는 나상호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황인재는 이후에도 고요한의 슛을 막아내며 선방을 펼쳐보였다. 그는 후반 막판까지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냈다.
김천은 황인재의 연이은 선방 속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조규성의 두 골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