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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포항 스틸러스의 초반 선전이 눈부시다.
헌데 슈팅수는 오히려 늘었다. 경기당 평균 슈팅이 14회에 달한다. 유효슈팅 역시 경기당 6회가 넘는다. 모두 압도적 1위다. 지난 시즌 포항은 경기당 평균 슈팅(12회)과 유효슈팅(4회)이 모두 리그 5위였다.
달라진 배경은 측면에 있다. 포항은 요즘 '측면 맛집'이다. 다른 포지션은 리그 평균인데 반해, 측면은 양과 질에서 타팀을 압도한다. 임상협 정재희 이광혁 허용준, 팔라시오스 등 수준급 자원들이 대거 자리했다. 한때 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불리며 올 겨울 영입된 완델손은 아직 가세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실용적인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신진호-신광훈, 수비형 미드필더 '신신 듀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센터백이 지난 시즌만큼 강하지 못한 이유에서였다. 김 감독은 "그래서 가급적이면 전방에서 마무리를 하고 수비로 전환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내가 부임한 이래 전환 후 슈팅까지 하는 연습을 계속해서 반복해 왔다. 슈팅수가 늘어난 배경"이라고 했다.
이어 "유효슈팅은 결국 개인 능력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임상협 정재희 이광혁 등은 모두 리그 톱급 윙어들이다. 기본 틀이 갖춰지니 그 속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임상협이 올 시즌 기록한 5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슈팅이고, 이 중 2개가 골로 연결됐다. 돌격대장 정재희도 9개의 슈팅, 5개의 유효슈팅, 1골-1도움이라는 효율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항은 새롭게 영입된 박찬용이 중심을 잡아주며,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측면을 중심으로 한 공격이 계속해서 위력을 발휘할 경우, 포항 축구는 순항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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