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1프리뷰]1-2위가 펼치는 시즌 첫 동해안 더비 '빅뱅'…위기의 전북은 연패탈출 도전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03-17 13:13 | 최종수정 2022-03-18 05:20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시즌 첫, 통산 171번째 '동해안 더비'가 이번 주말 팬들을 찾는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오후 4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6라운드를 치른다. 오랜 라이벌 역사에 선두권 경쟁이 더해져 더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현재, 울산이 4승1무(승점 13)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완벽에 가까운 공수 밸런스와 레오나르도, 아마노 준, 엄원상 김영권 등 신입생들의 빠른 적응이 어우러져 컵포함 4연승을 질주 중이다.

포항은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라 울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임상협 허용준 정재희와 같은 발빠른 윙어들이 주도하는 빠른 축구로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팀 득점(8골)은 12개팀 중에서 가장 많다.

지난 시즌, 홍명보 울산 감독이 부임한 뒤 리그에서 3번 맞붙어 2승1무로 울산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10월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선 포항이 승부차기 끝에 울산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역대전적에선 포항이 62승51무57패(K리그 기준)로 근소하게 앞섰다.

울산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스쿼드를 제대로 가동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이날 경기의 핵심 변수다. 울산은 16일에만 선수 중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칭스태프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지난 15일 포트(태국)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운동화를 신고 선수들의 워밍업을 도운 홍명보 감독은 "지금 같은 상황이면 좋은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루 앞선 19일 오후 4시30분 제주(승점 8점·4위)를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홈경기를 치르는 서울(승점 5점·8위)의 사정도 울산과 비슷하다. 서울은 16일 현재 선수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10명을 묶어 제주전에 활용 가능한 선수는 19명에 불과하다.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데다 제주전에서 최근 3연패를 한 터라 여러모로 부담이 큰 경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김천전에선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 조규성은 전북 소속으로 지난해 김천 상무(승점 7점·5위)에 입대해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이번 시즌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3골을 몰아치고 있다. 때아닌 3연패를 당한 디펜딩 챔피언 전북(승점 4점·11위)으로선 조규성을 꽁꽁 묶어야 연패 탈출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용수 강원 감독과 대구 가마 감독은 핵심 스트라이커를 잃은 후유증에서 빠르게 벗어날 필요가 있다. 올해 강원(승점 7점·7위)에 입단해 적응기없이 묵직한 활약으로 2골을 기록 중이던 디노는 지난 13일 수원FC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대구(승점 7점·6위)의 베테랑 공격수 에드가는 16일 부리람(태국)과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디노 처럼 아킬레스건을 다쳐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강원과 대구는 각각 19일 수원(승점 5점·8위), 20일 수원FC(승점 4점·10위)를 상대할 예정인데, 이정협(강원) 정치인(대구)과 같은 대체 공격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밖에 5라운드 현재 유일한 무승팀으로 최하위에 처진 성남(승점 2점·12위)은 20일 기세 좋은 인천(승점 10점·3위)을 홈으로 불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초반 5경기에서 승점 10점을 몰아따며 2009년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친한 사이인 스트라이커 뮬리치(성남)와 무고사(인천)의 대결이 관심을 끄는 포인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