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주 유나이티드 상승세가 놀랍다. FC서울을 꺾고 5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리며 2위로 점프했다.
6경기에서 승점 11점을 딴 제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10점), 인천(10점)과 같은 날 수원과 비긴 강원(8점)을 끌어내리고 5위에서 2위로 3계단 점프했다.
제주는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세우며 구단 자체 신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시즌 홈 개막전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여파로 반쪽짜리 빈약한 스쿼드를 들고 나온 서울은 제주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5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고, 승점은 5점에 머무르며 시즌 초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다.
주민규 제르소, 조나탄 링을 공격진에 배치한 제주가 전반 10분만에 선제골을 갈랐다.
상대가 수비 조직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란 걸 이용한 뒷공간 침투 공격이 주효했다.
주민규가 감각적으로 찔러준 공을 건네받은 조나탄 링이 침착하게 K리그 데뷔골을 작성했다.
26분 추가골 장면도 비슷한 과정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주민규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나탄 링이 또 한번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는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자주 걸리며 추가득점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도 않았다.
언뜻 봐도 두 팀의 실력차는 확연했다.
서울은 나상호 강성진 정한민 등의 개인기술로 차이를 만들기 위해 애썼지만, 박스 안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다.
전반 21분 정우재 김봉수, 후반 27분 진성욱 김주공을 투입한 제주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상대가 빈틈을 노려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후반엔 백종범의 연이은 선방에 막혔다.
백종범은 후반 37분 정우재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공을 막으려다 강하게 충돌하며 머리 부상을 당해 황성민과 교체됐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던 서울이 기어이 골을 터뜨리며 지루하던 경기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후반 43분, 교체투입된 이승재가 영리한 드리블로 수비수 3명을 제껴낸 뒤 박호민에게 패스를 연결, 만회골을 끌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김신진이 때린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경기는 제주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한편, 앞서 열린 수원-강원전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강원이 전반 윤석영의 프리킥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1분 김건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5분 황문기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가던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4분 김상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