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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
경기 뒤 홍 감독은 "올해 첫 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해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에게 축하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물론 시작 전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그것을 잘 극복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낸 선수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이 많이 오겠지만 선수들과 겸손하게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수혁은 오늘 우리 팀에 필요한 것들을 잘 살려줬다고 생각한다.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리더십을 통해 신뢰를 갖고, 그것이 경기력에 잘 스며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61승45무65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홍 감독 부임 뒤에는 리그 기준 3승1무로 압도적 우위다.
홍 감독은 "그 전 상황은 내가 잘 모른다. 그래도 울산이란 팀이 중요한 고비에서 그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을 얼마나 넓혀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선수 시절 큰 경기 경험했던 것들을 직접 얘기하지 않고 승화시켜서 전달하고 있다"고 입을 뗐다.
그는 "선수들에게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서도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다고 느끼고 있다. 2년째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목표,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공통적인 생각들이 지난해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우리는 경기 수도 많다.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선수들과 고민하고 있다. 선수들의 노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은 4월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