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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조성환 인천 감독이 특별한 팬 공약을 걸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7054명. 3000명 이상을 더 모으기 위한 '한 명 더' 공약이다. 조 감독은 "한분씩만 더 모시고 오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은 0-0 스코어로 맞이한 후반 6분 엄원상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29분 민경현의 좌측 크로스를 무고사가 날카로운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막판 상대의 파상공세를 견뎌내며 무승부를 따냈다.
조 감독은 "전반전은 준비한대로 진행됐지만, 후반에 실점을 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벤치에서 빠른 전술적 변화를 가져가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 같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전술 컨셉에 대해선 "울산이 잘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라인을 올렸다. 체력 부담이 따랐지만, 앞으로도 높은 위치에서 수비를 하면서 상대 밸런스를 깨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상승 비결에 대해선 "볼 점유, 패스 간격, 전환, 압박에 대한 부분이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인천은 7경기에서 단 3실점을 하고 있다. 울산과 최소실점 공동 1위다. 김광석 오재석 이주용 등 주력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일군 성과다. 그 중심에는 김동민의 '깜짝 활약'이 있다.
조 감독은 "제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동민이를 불러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 감독으로선 더할나위 없이 고맙다. 김광석 오재석 이주용 등이 돌아오면 타이트한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자 트리오의 복귀 시점은 FA컵으로 잡았다.
이날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외부에서 많은 불평불만이 있는 걸로 안다. 내부적으론 여기 관리하는 분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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