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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로멜루 루카쿠는 런던, 밀라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 시즌만에 '첼시 역대 최악의 영입생'으로 낙인찍혔다. 지난해 12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는 발언으로 첼시를 발칵 뒤집었다. 훗날 인테르로 복귀하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4월 즈음엔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44경기에 출전해 15골 2도움을 기록했다. 기대에 밑도는 퍼포먼스였다.
루카쿠는 인테르에서 유독 좋은 기억이 많다. 첼시, 웨스트브롬, 에버턴, 맨유를 거쳐 2019년 인테르에 입단해 두 시즌 연속 30골 이상(컵포함)을 기록했다.
2019~2020시즌 유럽유로파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이탈리아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경력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루카쿠는 시즌을 끝마친 이후인 지난 6월 "나는 인테르에 남을 것이다. 이미 새로운 감독(시모네 인자기)과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호기롭게 잔류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여가 지나 첼시로 훌쩍 떠나버렸다. 인테르팬이 느끼는 상심은 컸을 터.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인테르 강성팬들은 SNS를 통해 "겸손해야 할 것이고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린 그를 왕처럼 대했지만, 지금은 무리 중 한 명이다. 인테르 유니폼을 입더라도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첼-인-첼-인'(첼시-인테르-첼시-인테르)을 '시전'한 루카쿠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