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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리그 1 득점 선두' 스테판 무고사(30·인천)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둥지를 옮긴다.
무고사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K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9년 35경기 19골(경기당 평균 0.54골)을 훌쩍 뛰어넘는 득점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18경기 14골(경기당 평균 0.78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6월 A매치 기간이던 지난 15일 몬테네그로대표팀에 차출된 무고사는 루마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뒤 지난 22일 강원과의 2022년 K리그 1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FC서울전은 K리그 고별전이나 다름없었다. 사실상 인천을 떠나 고베로 둥지를 옮기는 것이 확정됐기 때문. 이날 경기 전 조성환 인천 감독도 무고사의 이적에 체념한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무고사 이적설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서명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무고사가) 좋게 떠난다면 축하해줘야 할 일이다. 남는다면 우리와 또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본인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무고사의 특급 골 결정력 덕분에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고사가 떠나면 상위권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무고사가 인천에 선물한 바이아웃 100만달러로 다른 골잡이를 데려와야 한다.
조 감독은 "구단 차원에서 계속해서 외인 선수들의 영상이라던지 국내 선수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특정한 누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다. 이제 이적 시장이 열렸다. 하반기에 외국으로부터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