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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한 번은 찾아올 위기다. 페이스가 빨랐던 올 시즌은 좀 더 일찍 찾아왔다. 그래서 더 다행이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이야기다.
눈여겨 볼 부분은 흐름이다. 울산은 6월 A매치 브레이크 후 리그에서 1승1무2패로 뚜렷한 하향세다. 반면 전북은 3승1무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다가 울산의 '압도적인 점유율 축구'에도 상대가 적응하는 분위기다. 울산의 최근 리그 2경기 점유율은 74대26(성남전), 67대33(포항전)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천양지차다. 울산은 최하위 성남에도 득점없이 비겼다.
계속되는 무더위와 주중, 주말의 강행군 속에 체력에도 과부하가 걸려 선제 실점을 하면 더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다. 수비수들이 역습에 힘겨워하는 사이 창도 무뎌졌다. 울산은 부천FC와의 FA컵을 포함해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이고 있다. 밀집수비의 특효약은 선제골이지만 이마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선두의 숙명이다. 그라운드는 물고 물리는 '정글'이다. 아무리 강팀이라고 하더라도 한 시즌을 치르려면 2~3차례의 고비가 오기 마련이다. 스스로 해법을 찾는 것 외에 해답은 없다. 상대가 대응책을 마련했다면 또 다른 묘수로 이를 뚫어야 한다.
지나친 부담은 금물이지만 선수들도 생각을 고쳐야 한다. 정상은 쉽게 오를 수 없다. 울산이 최근 3시즌 연속 '2위'에 머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쉬운 상대는 없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긴장감 넘치게 치러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시험대에 오른 울산은 5일 오후 7시30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0라운드다. 울산의 키워드는 '반전' 뿐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